올해 1호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으로 주목받은 넥스틸이 기관투자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희망 가격 하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코스피 상장 기업이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바이오노트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넥스틸은 2~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 1500~1만 2500원) 중 하단인 1만 15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700만 주를 공모해 총 805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990억 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574곳, 해외 기관 126곳 등 총 700곳이 참여해 경쟁률 235.56대1을 기록했다. 전체 기관 700곳 중 62.15%에 해당하는 435곳이 1만 1500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을 주관한 하나증권 관계자는 “최근 다소 약화된 주식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가격을 결정했다”며 “다만 넥스틸의 뛰어난 성장성과 독보적인 실적, 우수한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넥스틸은 글로벌 종합 강판 제조 기업으로 1990년 설립된 대원공업이 모체다. 에너지, 건설,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는 강관 제조와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시설 증설 및 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다.
2021년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로부터 465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6684억 원, 영업이익 181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장에 도전했다. 한편 넥스틸은 9~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21일 코스피에서 첫 거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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