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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2580대로 '털썩'…이차전지株 약세에 나흘 연속 하락

코스닥지수, 7거래일 만에 900선 밑돌아

7일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7일 이차전지주의 약세와 기관의 대량 매도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258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09포인트(0.85%) 하락한 2580.71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2포인트(0.43%) 내린 2591.58에 개장해 오전에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강세로 보이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294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1억원, 28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4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780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328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4.81%), POSCO홀딩스(005490)(-5.56%), LG화학(051910)(-3.30%), 삼성SDI(006400)(-2.83%), 포스코퓨처엠(003670)(-8.64%) 등 이차전지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0.29%), SK하이닉스(000660)(1.50%)는 상승했다. NAVER(035420)(네이버)[035420](4.92%)는 이달 말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둔 기대감과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호평으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포스코그룹주와 이차전지주들의 하락세로 철강 및 금속(-3.99%), 화학(-2.17%)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네이버의 강세로 서비스업(1.97%)은 상승했고 통신업(2.09%), 종이·목재(1.74%), 음식료품(1.67%)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차전지주들의 하락세에 전장보다 20.21포인트(2.20%) 내린 898.22로 마쳤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883.79) 이후 7거래일 만에 900선 아래로 물러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5.18포인트(0.56%) 내린 913.25로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7억원, 1073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339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0.64%)과 에코프로(086520)(-9.20%), 엘앤에프(066970)(-7.26%) 등 이차전지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JYP Ent.(035900)(0.40%), 펄어비스(263750)(1.48%)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1조7710억원, 13조4070억원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특별한 거시경제 모멘텀보다는 종목 단위의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차전지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하는 가운데 이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해 코스피 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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