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장 대표는 9일 열린 위메이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에서 진행한 여러 사업과 소송·분쟁의 결과물을 집대성할 모멘텀(시기)이 왔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인 중국이 성장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중국 시장에 '미르4'와 '미르M'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중국어 빌드가 이미 나와 있고, 중국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현지화는 큰 문제가 없다"며 "퍼블리셔 계약부터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까지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캐시카우인 '미르의전설2' 라이선스 분쟁은 공동 저작권자와 중국 내 이해관계자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로 합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0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346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역대 최고 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은 159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상승을 견인했다. 순손실은 294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 관련해 "지난달은 일 매출이 9억 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었고 8월도 그런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정도가 한국 시장에서의 잠재력이라고 본다"며 "출시 시점에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많은 접속자가 몰리며 인프라 비용이 발생했는데, 오픈 이후 마케팅비를 크게 줄였고 접속자 수도 안정화돼 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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