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는 10일 말복을 앞두고 삼계탕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는 6151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5690원보다 8.1% 올랐다. 지난해 말복(8월 15일) 3일 전인 12일 가격인 5639원과 비교해도 9.1% 비싸다.
닭고기 가격 상승은 사룟값 등 생산비 증가에 따라 생산자의 사육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10만마리가 넘는 닭이 폐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월별 소매가격도 1년 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해 1~7월 월평균 소매가는 5327원∼6229원이었고, 올해 동기에는 5794원∼6439원으로 조사됐다. 도매가 역시 지난해 1~7월에는 3236원∼3750원이었고, 올해 동기에는 3363원∼4166원이었다.
재룟값 상승에 더해 인건비, 에너지 비용, 임대료 등도 증가하며 음식점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도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을 보면 지난 6월 서울의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 6423원으로, 지난해 동월(1만 4885원)에 비해 10.3% 상승했다.
또 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고기 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올랐다. 전날 기준 오리(20∼26호)의 ㎏당 평균 도매가는 지난해 같은 날의 4653원보다 무려 38.1% 상승한 642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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