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려동물 연관 산업을 농식품 첨단 기술로 지정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8조 원 규모의 국내 반려동물 시장도 2027년까지 2배 수준인 15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펫푸드 수출액은 2027년 5억 달러로 현재(1억 4900만 달러)의 3.4배가량 확대하고 기업가치가 1000억 원 이상인 기업을 7곳에서 15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추경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펫푸드·펫서비스·펫테크·펫헬스케어 등 4대 주력 분야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가축용 사료와 구분되는 별도의 펫푸드 분류 체계를 마련하고 반려동물행동지도사 등 펫서비스 전문인력을 추가 확충하는 한편 펫테크 분야를 농식품 첨단 기술 분야로 지정해 사업화 자금, 맞춤형 컨설팅,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펫테크를 비롯한 연관 산업에 특화된 자펀드 100억 원을 내년에 신규 조성하는 등 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 지원을 위한 민관 수출지원협의체도 구성한다. 특히 펫헬스케어 분야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100여 개의 다빈도 진료 항목에 대한 부가세를 10월부터 면제하기로 했다. 펫보험 상품도 개발(보장 범위 등)하고 판매·청구를 간편화해 펫보험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통관 물류 규제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그동안 화물 통제 목적으로 운영해온 보세창고를 글로벌·신규 물류 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보세란 수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입 물품의 과세를 보류하는 상태를 말한다. 세금 납부나 수입 요건 확인과 같은 수입 통관을 거치지 않고 외국 원재료를 국내 공장에 반입·제조·가공하도록 허용해주는 제도다. 특히 보세공장은 외국산 원재료를 보세 상태에서 가공 후 과세 없이 수출이 가능해 첨단산업 분야 수출 지원책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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