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280360)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48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 406억 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지난해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병해 탄생한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지난해 실적을 합산해 올해와 비교가 용이하도록 했다.
이날 롯데웰푸드는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원재료비 부담 등으로 식품 사업 부문의 수익이 악화됐지만 제과와 해외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제과 사업은 건과와 빙과 제품 등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81.5% 증가했다. 껌과 초콜릿 제품 등 고수익 카테고리의 판매가 크게 늘었고 제로슈거 열풍에 발맞춰 출시한 ‘ZERO’ 시리즈가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식품 사업은 같은 기간 매출이 9.4%, 영업이익이 47.2% 감소했다. 축수산물과 유제품 등 원재료 부담이 가중되고, 인건비 등 제조 원가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원유 시세 하락으로 유지 매출이 감소한 것도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반면 해외 사업은 매출이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올해 5월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판가를 인상하면서 초코와 캔디류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인도 시장에서 건과와 빙과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판매가 는 것이 주효했다. 그 결과 전체 해외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자일리톨’, ‘빼빼로’ 등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ZERO 제품 확대를 통해 하반기 호실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식품 사업에서는 유지 수익성 정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모색한다. 롯데웰푸드는 나트륨·당을 줄이고 건강 영양 성분을 강화한 ‘Health&Wellness’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7년까지 매출 비중을 2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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