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직자는 어학, 문화적 소양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능력을 펼치며 국가 경쟁력에도 기여할 인재에 이번 박람회가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김지엽 코트라(KOTRA) 글로벌인재센터장은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1~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채용 박람회 ‘글로벌 탤런트 페어’가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고 싶은 구직자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번 행사 준비를 총괄한 김 센터장은 글로벌 탤런트 페어가 기존 채용 박람회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행사 이름에 ‘글로벌’이 들어가 있듯 인재를 찾는 구인처가 주로 해외 기업이거나 외국인 투자 기업”이라며 “단순히 국내에서 취업할 한국인 구직자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채용 시장 자체가 글로벌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구직자들이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 교육을 받아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고 수학 등 기초 과학 분야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보면 한국 구직자들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며 “기업들도 이를 알고 있어 한국인 구직자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더 큰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은 총 400개 사에 달한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코트라가 참가 기업을 선별해서 받아야 할 정도로 한국 인재 채용에 관심을 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많았다. 그는 “행사에 구인처를 400개나 모집한 건 대한민국의 능력이라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한국 상품들이 인기였다면 이제는 한국 인재들이 유망한 상품이 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행사에 대거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것을 글로벌 기업 취직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거나 지방에 위치한 기업이라 해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하는 만큼 구직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배울 수 있고 본사에서 근무할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결국에는 이들 인재가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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