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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하이일드펀드 두달 만에 1000억 몰려

IPO 흥행기대·분리과세 혜택도

6월 출시 펀드5종 설정액 920억





신용등급 BBB+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와 공모주에 동시 투자하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가 두 달 새 몸집을 1000억 원 가까이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기업공개(IPO) 흥행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6월부터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까지 신설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6월 이후 신규 설정된 공모주 하이일드 공모펀드 5종의 설정액은 이날 기준 920억 원에 달한다. 6월 출시된 다올공모주하이일드만기형펀드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7월에 막 출시된 상품임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신상품 출시에 힘입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17종의 전체 설정액도 5월 8062억 원에서 이날 8872억 원으로 늘었다.

인기 몰이의 이유로는 분리과세 혜택에 따른 절세 효과가 꼽힌다. 6월 12일부터 시행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 채권을 60% 이상,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은 하이일드 펀드 수익에 대해 최대 3000만 원까지 15.4%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연간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분에 대해 최고세율 49.6%로 종합 과세하는 현행법을 감안할 때 절세 효과가 쏠쏠하다는 평가다.



공모주 물량 중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 들어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따상’ 사례가 잇따르는 데다 하반기에는 두산로보틱스·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대어’가 포진해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코스닥 우선 배정 물량이 5%에서 10%로 늘어나기도 한다. 김경일 신한자산운용 WM연금채널본부장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분리과세 혜택뿐 아니라 공모주와 하이일드 투자를 통한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가 외형을 크게 불리면서 비우량채인 BBB등급 수요예측 참여율도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BBB등급 이하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은 2100억 원으로 1년 전의 40억 원 대비 50배 넘게 급증했다. 수요예측 참여율 역시 같은 기간 20.0%에서 210.0%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BBB급 투자 수요 대부분이 하이일드 펀드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금투협 관계자는 “하이일드 펀드 분리과세 혜택에 힘입어 BBB등급 이하 수요 예측 참여율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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