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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크레인 로고까지…'대우조선해양' 싹 지운다

◆한화오션 시대 본격화

인수 3개월만에 거제 조선소 새옷

고가 상선 수주전략 이어갈 방침

한화오션으로 도색 중인 거제조선소 내 골리앗크레인. 사진 제공=독자




한화오션(042660)이 대우조선해양을 완전히 지우고 본격적인 한화 시대를 맞는다. 올 5월 최종 인수를 확정했지만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크레인과 일부 시설에는 아직 대우조선해양 기업이미지(CI)가 그대로였는데 최근 수정 작업을 끝냈다. ‘대우조선’ 꼬리표를 완전히 뗀 한화오션은 상선 수주와 해외 함정 수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번주 안으로 조선소 여름휴가에 맞춰 골리앗 크레인 도색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DSME 대우조선해양’ 로고를 지우고 조선소 내 각종 시설물에도 한화오션을 입혔다.

골리앗 크레인에 쓰여 있던 ‘DSME 대우조선해양’ 로고는 조선소 근처의 아주동 시내에서도 쉽게 보일 정도였다. 골리앗 크레인 도색 완료로 인수 3개월 만에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등 국내 전 사업장이 한화 색을 입게 됐다.



옷을 새롭게 입음과 동시에 한화오션은 본격적인 상선 수주에도 나선다. 현재까지 상선 수주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전 수주 협상의 결과물이다. 이날까지 수주 금액은 10억 2000만 달러(4척)로 전년 동기 대비 93% 하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들이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로 수주를 이어갈 때 한화오션만 매우 보수적인 수주 전략을 짜고 있는 셈이다.

한화오션은 다만 고가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요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가 이미 3~4년 치가 다 찬 만큼 급할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수주를 위한 생산 인력을 확충하고 현재 밀려 있는 일감부터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생산 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직영과 외주 인력은 1만 9000명 수준이었는데 올 상반기 기준 2만 1500명으로 10% 이상 생산 인력이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최근 함정 분야에서도 울산급 배치3 호위함 5, 6번함 건조 사업을 따내며 특수선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잠수함 소요가 속속 시작되는 분위기에서 보신주의가 팽배했던 대우조선해양의 ‘DNA’를 얼마나 빨리 지우느냐에 한화오션의 성패가 달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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