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가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위한 '1T 클럽’을 발족한다고 14일 밝혔다. 1T 클럽은 ‘1 Trillion 토큰 클럽’을 의미하는 것으로 텍스트·책·기사 등 다양한 형태의 1억 단어 이상의 한국어 데이터를 기여하는 파트너사들로 구성된다.
1T 클럽은 부족한 한국어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제공자와 모델 제작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 확립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업스테이지 측은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20여 개 언론사와 기업, 학계 등 데이터 제공자들과 파트너십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프라이빗 LLM 구축 협의와 한국어 LLM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기업들과도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어 중심으로 학습된 빅테크의 LLM들은 한국어 실력이나 정서, 지역적 정보에 취약해 국내 기업들이 활용할 프라이빗 LLM 발전을 힘들게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업스테이지는 ‘1T 클럽’에 참여하는 파트너사에게 데이터 제공량에 비례해 API 사용료를 할인해주고, LLM의 API 사업으로 창출되는 수익을 공유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T 클럽’을 통해 데이터 제공자들의 권익을 지키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LLM을 개발해 국내 모든 기업이 AI발전의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모델은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 평가 점수에서 72.3점을 획득하며 챗GPT의 기반인 GPT-3.5 성능을 뛰어넘고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dorimi@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