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유니버설 업 키트’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다.
실제로 적용된 제품을 보면 세탁기에 적용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이지 핸들)의 경우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고객 등이 세탁기 도어를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손가락을 사용해 세탁기 도어나 세제 통을 당기는 대신 팔을 걸쳐 당길 수 있는 보조 도구를 설치하는 식이다. 해당 부품은 약시인 고객이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고대비 컬러를 적용해 눈에 잘 띄게 했다.
이밖에 △적은 힘으로도 무선 청소기를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받침대’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냉장고 안쪽 공간을 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회전 선반’ △정수기에 부착해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이지 노즐’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리모컨 커버’ 등도 개발됐다.
LG전자는 지체·청각·시각·뇌병변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이들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경험하는 불편한 지점(페인 포인트)을 찾았다. 이를 사용자 유형 및 제품별로 분석해 가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유니버설 업 키트 개발은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LG전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이다. 회사는 2021년부터 장애인 자문단을 운영하면서 폭넓은 소비자들의 사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 이밖에 수어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제품 수어·영상·음성 설명서, 점자 스티커 등을 배포하는 등 누구나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회사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키트의 소재 또한 폐기물 자원화와 순환경제 추구에 바람직한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유니버설 업 키트를 다음 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이 겪는 불편함을 찾아 선제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즐거운 가전 경험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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