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농기계 제조 기업인 대동(000490)과 TYM(002900)의 실적이 해외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대동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295억원, 매출은 4.9% 줄어든 4348억 원이라고 밝혔다.
대동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중대형 트랙터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줄었고, 스마트팜과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초기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다만 국내 매출 감소분은 해외시장 성장으로 상당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동은 상반기 해외에서 전년대비 24.5% 증가한 2만2900대의 트랙터를 판매하며 창사 첫 상반기 트랙터 수출 2만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26.4% 하락한 반면 북미는 14.5%, 유럽 54.2%, 호주는 74% 성장했다. 이로 인해 상반기 누적매출은 전년대비 18.8% 증가한 연결기준 최대 매출인 8358억원을 달성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면서 구축한 다양한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으로 해외 시장에서 질적·양적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TYM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1% 줄어든 300억원, 매출은 37.5% 감소한 2437억 원을 기록했다.
TYM의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국내 시장 매출은 국내 경기 침체 영향으로 49.3% 급감했다. 여기에 해외 시장 성장으로 국내 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던 대동과 달리 TYM은 북미 등 해외 시장 매출이 16.3% 줄면서 매출 감소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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