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재개 등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7만 1000원에서 9만 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코로나19 검사·규제 폐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6월에는 2016년 동월 기준 65%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런 외국인 유입이 백화점 실적 반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액 비중이 평균 지난 1분기 2%에서 2분기엔 4%까지 증가했다. 2019년 1%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무역점·더현대서울의 경구 2분기 외국인 비중은 10~15%까지 높아졌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공항과 접근성이 높은 아울렛몰과 무역점(도심공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잇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여의도 플래그십 매장의 외국인 비중이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면세점 사업의 경우 중국 단체 관광 재개가 중국 휴일 기간 9월~10월 면세점 실적 반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후발주자로 면세 사업 진출 이후 흑자를 낸 적이 아직 없다.
박 연구원은 “2023년 업계의 수수료 관련 공동 대응과, 단체 관광 재개로 면세점 이익률 개선속도가 빨라지면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내년 면세점 이익률 레벨은 업계와 유사한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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