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이 최근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된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너구리 제품 생산에 사용할 햇다시마 355t(톤)을 구매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심과 완도의 인연은 1982년 너구리를 출시하며 시작돼 42년째 이어지고 있다.
당시 농심은 차별화된 해물우동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완도 다시마를 원물 그대로 큼지막하게 넣기로 결정했고 이후 매년 400t 안팎의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해까지 누적 구매량은 약 1만 7000t에 달한다.
완도군 금일도는 국내 최고 품질의 다시마 산지로 유명하다. 일조량과 바람 등 다시마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70%가량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농심은 특히 올해는 각종 비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구매함으로써 완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와 완도 다시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완도 다시마로 맛있는 너구리를 만들며 상생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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