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 초전도체라 주장했던 ‘LK-99’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은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파스칼 푸팔 박사가 이끄는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은 LK-99의 순수한 단결정 합성에 성공했으며, LK-99 단결정은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LK-99의 초전도 유사 현상은 제조 과정에서 생긴 불순물인 ‘황화구리’ 때문이라며 “우리는 초전도 존재를 배제한다”고 결론 내렸다. 네이처는 “독일 연구팀의 결론은 구리, 납, 인, 산소로 이루어진 LK-99가 사상 최초의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발견한 것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이 만든 LK-99 단결정은 투명한 보라색으로, 실험 결과 초전도체가 아니라 저항이 수백만 옴(Ω)에 달하는 절연체로 밝혀졌다. 약간의 강자성 및 반자성을 나타내지만 자석 위에서 뜰 정도의 자성을 가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이슈를 검증해온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의 이나 비시크 교수는 “이 시점에서 LK-99와 관련한 상황이 결정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986년 산화구리 초전도체가 발견됐을 때 많은 연구자가 그 특성 조사에 뛰어들었지만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도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비해 LK-99를 규명하려는 노력은 쉽게 이루어졌고 이런 일은 비교적 드물다”고 밝혔다.
레슬리 숩 프린스턴대 고체화학 교수 또한 “LK-99 이전에도 초전도 현상과 관련한 밀도함수이론(DFT)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강연을 해왔다”면서 “성급한 계산에 따른 교훈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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