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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줌인] 조선 '빅3' 비중이 절반…최근 석달 수익률 22%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조선해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면서 삼성중공업(010140)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화오션(042660) 등 조선 ‘빅3’ 비중만 절반에 달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몸집을 20배 넘게 불리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서울경제DB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Fn 조선해운’의 순자산총액은 전날 기준 10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꾸준히 몸집을 불려온 결과 상장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수익률도 최근 3개월 21.6%, 연초 이후로는 20.9%를 기록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상품은 조선 및 해운(해양 운송업)에 속하는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에 투자한다. 조선업과 해운업 비중은 각각 76.1%와 23.6%이다.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52.6%), KBSTAR 200 중공업(54.4%), TIGER 200 중공업(54.2%) 등 타 유사 ETF 대비 조선업 투자 비중이 20%포인트가량 높다. 특히 국내 3대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비중이 43%에 달해 조선업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의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오랜 침체기를 딛고 최근 슈퍼 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국내 조선 ‘빅3’는 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40조 원 규모의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 이 중 절반은 선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어서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19조 7693억 원을 수주해 연간 목표(20조 3927억 원)의 96.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올 수주 목표액(12조4260억원)의 66%를 잠정 달성한 상태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품에 안긴 직후인 지난달 31일 LNG 운반선 한 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건조 계약액은 약 3300억원이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대형 선박은 수주 후 인도에만 3~4년이 소요되는데 내년부터 인도량이 증가하면서 총 선가의 60% 이상에 달하는 잔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조선사들의 현금 흐름이 유의미한 회복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감축 규제 강화로 해상 가스선 및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조선업의 성장 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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