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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독자 거래시스템 개발 '속도'

넥스트레이드, IT 조직구축 완료

인력 17명 확보…전체 절반 육박

SK C&C와 연말까지 개발 완료

지난해 11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금융투자협회는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업무를 영위하기 위한 준비법인으로 넥스트레이드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의 70년 독점 체제를 종식할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출범 준비 법인 ‘넥스트레이드’가 정보기술(IT) 인력과 조직을 완비했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넥스트레이드의 근무 인원은 40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7명이 IT 인재다. 이는 내년 말 본인가를 받기 위한 최소 IT 인력 기준인 10명보다도 7명이나 많은 수준이다. 넥스트레이드는 IT 관련 채용 공고를 마감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코스콤 등에서 증권 전산 시스템 구축·운영·관리를 맡았던 IT 전문 인력의 호응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제2 거래소를 표방하고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는 지난달 19일 금융위에서 ATS 예비인가를 받았다. 내년 하반기 본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다자간 매매 체결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본인가 통과를 위한 최소 인력 기준은 전산 10명, 투자권유 3명, 위험관리 1명, 내부통제 3명 등 총 17명이다. 이 중 전산 전문 인력은 코스콤 등 일부 회사에 치중돼 있어 증권가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인재들로 분류된다.



넥스트레이드는 IT 인력 완비라는 첫 관문 통과를 계기로 하반기에는 전산 개발에 속도전을 펼칠 계획이다. 애초 해외에서 증권 거래 시스템을 사오려다가 자체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거래 시스템을 위한 기본 골격은 넥스트레이드가 짜고 구체적인 시스템은 SK C&C가 구현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올 연말까지 증권 거래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개별 증권사·거래소와 전산 연결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이후 내년 하반기 모의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국내에만 있는 공매도 규제, 향후 유지 보수 비용까지 고려한 결과 장기적으로는 자체 개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ATS가 출범하더도 이 서비스가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 증권사까지 확산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넥스트레이드도 일단은 대형 증권사 위주로 초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에 대한 청산 결제·시장 감시 기능 의존, 야간 거래 가능 여부 등도 법 개정과 금융 당국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거래소의 현 ‘ATS 대응 태스크포스(TF)’ 인원이 대부분 전임이 아닌 겸임 형식을 띠고 있어 긴밀한 협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개별 증권사와 접촉해 전산 구축에 속도를 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인력을 추가로 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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