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AI컨택센터(AICC) 개발사인 ‘페르소나AI’에 투자해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페르소나AI에 주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3대 주주에 올라섰다고 21일 밝혔다. AICC는 음성 엔진, 음성 인식, 문장 분석 등 각종 AI 기술을 적용해 AI 챗봇, 콜봇을 통해 지연 없는 상담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AI가 상담사에게 답변 관련 정보를 추천해 빠른 업무 처리를 도와 이용자 민원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페르소나AI는 자연어처리(NLP)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구독형 AICC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기술력과 상품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의 음성인식·합성 기술, 페르소나AI의 자연어 처리·생성 기술 등 각자의 역량을 결합해 콜봇·챗봇 상품을 개발하고 AICC 분야에서도 공동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구독형(SaaS) AICC 서비스를 출시한 페르소나AI의 챗봇·콜봇 상품에 SK텔레콤이 구축해 온 상담이력 시스템, 상담원 콜 분배 시스템 등을 결합해 비용 부담을 낮춘 구독형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AICC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 외에 컨설팅,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 아웃소싱까지 AICC 전 과정을 제공하는 종합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사는 앞으로 컨택센터 영역에 그치지 않고 음성AI를 활용해 음성인식 키오스크·로봇 등 양사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신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며 “국내 대기업 AICC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며 중소기업·스타트업 시장은 페르소나AI와 함께 공동 상품을 만들어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페르소나AI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했다. 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에서 SK텔레콤이 AI 사업을 협력하고, 글로벌 진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출범시킨 단체다.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사피온 등 11개 국내 AI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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