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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1년새 7%나 줄었다

2분기 기준 25년來 최대폭 감소

삼성·하이닉스 있는 경기서 24%↓

수출도 메모리 반도체 '직격탄'





반도체 부진에 올해 2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이 1년 새 7% 넘게 줄었다.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수출 역시 전국 14개 시도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세다. 감소 폭만 놓고 보면 2분기 기준으로는 1998년(-11.3%) 이후 가장 크다. 지역별로는 경기(-16.2%), 부산(-8.5%), 충북(-7.9%) 등 14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쪼그라들었다. 제주(3.1%), 세종(2.3%), 강원(1.6%) 등 나머지 3개 시도는 광공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공업 생산이 위축된 것은 반도체 부진 탓이다. 실제 모든 품목 중 반도체·전자부품(-19%)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등 반도체 생산 시설이 집중된 경기에서만 반도체·전자부품의 생산이 1년 전보다 24.1%나 급감했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가 위치한 충북은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이 13.8% 줄었다.



수출도 반도체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전국 기준 올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48.2%), 경유(-43.9%), 컴퓨터 주변기기(-59.0%)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별로는 전남(-32.8%), 세종(-31.7%), 충남(-31.1%) 등 14개 시도에서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생산의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8% 늘었다. 인천(7.6%), 서울(6.6%), 대전(3.5%) 등 14개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인 덕분이다.

물가는 모든 시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기준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3.2%로 외식(7.0%), 전기·가스·수도(24.3%), 가공식품(7.6%) 등이 크게 올랐다. 서울(3.8%), 부산(3.3%), 울산(3.3%), 충북(3.3%) 등 4개 시도의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치(3.2%)보다 높았다. 반면 제주(2.4%)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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