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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투자자, 서울아파트 유찰 안 기다린다…강남·용산 등 '첫회 낙찰' 증가 [집슐랭]

유찰횟수 0~1회 물건 낙찰건수

7월 24건으로 전월比 6건 늘어

하락기 시세로 가격책정도 한몫

강남은 낙찰가율 감정가 넘기도

외곽은 80%대로 여전히 저조





최근 경매시장에서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가 유찰 없이 첫 경매기일에 낙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집값이 반등한 데다 최근 경매 진행 물건의 경우 올해 초 집값 급락기에 감정이 이뤄져 경매 참여자들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대개 2회 이상 유찰된 후에야 응찰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18일 법원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7월 낙찰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유찰 횟수가 0~1회였던 물건은 24건이었다. 이 수치는 올해 1월(10건), 2월(11건), 3월(12건), 4월(5건), 5월(14건), 6월(18건) 등 4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8월 역시 17일 기준 21건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유찰 시 경매 시작가가 20%씩 낮아진다. 처음 유찰되면 다음 경매에서 최저 가격이 감정가의 80%, 또 유찰될 경우 64%로 내려간다. 최근 들어 유찰 횟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수요자들이 첫 경매 기일부터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기 대문이다.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강남3구·용산구의 고가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면적 118㎡는 감정가 44억 3000만 원에 시작한 첫 경매에 10명이 응찰해 55억 2800만 원(낙찰가율 124.8%)에 낙찰됐다. 이 단지 매매 호가는 현재 58억~60억 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용산구 이촌동 '엘지한강자이' 전용 170㎡ 역시 감정가(37억 원)의 114.5%인 42억 3700만 원에 유찰 없이 바로 낙찰됐다. 이 단지의 같은 평형의 최저 매매 호가가 48억 원 선이다. 이외에도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더샵’ 전용 150㎡가 첫 경매에서 26억 3000만 원(낙찰가율 102.4%)에 주인을 찾았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6월 27억 원에 매매 거래됐다.

유찰 없이 낙찰되는 아파트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도 회복세다. 7월(86.3%)과 8월(85.3%)의 낙찰가율은 올해 상반기 수치(76.5%~81.1%)를 웃돌았다. 여전히 70%대 낙찰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인천·경기 아파트와는 대조적이다.

예전과는 달리 1·2회차에 낙찰이 이뤄지는 이유는 시세가 오르는 가운데 감정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에서도 규제지역인 강남, 용산 등에서 집값이 크게 반등하고 있지만, 감정가는 6개월~1년 전 집값이 하락할 때 기준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첫 경매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등 집값 반등세가 약한 서울 외곽 지역은 여전히 2회 이상 유찰 이후 최초 경매가가 감정가의 64%까지 떨어져야 겨우 응찰자들이 참여하는 모습이다. 도봉구 방학동 ‘동양크레오’ 전용 85㎡의 경우 감정가가 5억 8800만 원이었는데, 두 번 유찰 끝에 8월 진행된 3번째 경매에서 4억 6400만 원(낙찰가율 78.9%)에 낙찰됐다. 은평구 응암동 ‘응암푸르지오’는 7월 3번째 경매에서야 감정가 10억 원의 69.1%인 7억 26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매매뿐만 아니라 경매 시장에서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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