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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전경련 복귀 안 한다

4대그룹 기업 중 첫 불가 결정

다른 계열사·그룹은 합류할 듯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회관 모습. 연합뉴스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SK·현대차·LG)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합류 불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계열사 중 첫 이탈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후신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합류하는 것을 거부하기로 최종 결론지었다. 삼성증권은 22일 전경련 임시총회 전 이 같은 결정을 전경련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의 전경련 재가입 거부는 재합류를 추진 중인 4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이다. 회사는 정경유착 우려를 제시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권고안을 검토한 결과 내부 반대 의견이 높아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증권을 제외한 한경연 소속 삼성 계열사 4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은 한경협으로의 회원 명단 승계에 반대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 외 4대 그룹 또한 함께 한경협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전경련의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정경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2017년 2월 탈퇴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5개 계열사는 산하 연구기관인 한경연은 탈퇴하지 않고 회원 자격을 유지했다. 이번에 한경연이 해산과 함께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되는 과정에서 회원 명단 이관을 반대하지 않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회원으로 재합류하게 된다.

4대 그룹은 이 같은 상황에서 회원 승계 과정에 별도의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서 재합류를 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의 외부 독립 기구인 준감위는 가입 여부를 심의했지만 ‘정경유착 발생 시 즉시 탈퇴’를 권고하는 수준에서 각 계열사가 자체 판단하도록 했다.

삼성증권이 4대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합류 거부’를 결정한 것은 정경유착 우려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데다 전경련의 자체 쇄신안이 신뢰할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준감위의 사실상 ‘조건부 승인’ 결정이 나온 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정경유착을 근절해야 할 준감위가 전경련의 손을 들어줬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삼성의 다른 4개 계열사와 4대 그룹은 재합류와 별개로 회비 납부 등 적극적인 활동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회원 자격 복원은 전경련이 내부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일 뿐 기업 입장에서 재가입을 결정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여전히 정경유착 등 여론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회비 납부 같은 역할은 나중에 다시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에서 한경연의 흡수 통합과 한경협으로의 단체명 변경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경협 초대 회장은 ‘미국통’인 류산 풍산그룹 회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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