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의 관계사인 선박 기자재 업체 현대힘스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이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10월까지는 상장 계획을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맡았다.
현대힘스는 2008년 HD현대(옛 현대중공업)가 자산 일부를 현물 출자해 설립했다. 주로 선박 블록과 배관 도장 등 조선 기자재를 생산한다. 2019년 4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경영권을 인수,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HD현대 자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25% 지분을 가진 2대주주다. 지난해 매출은 14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억 원으로 40% 감소했다.
IB업계에서는 최근 조선업계 호황 등에 따라 상장 후 3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힘스는 2019년 경영권 매각 당시 몸값이 1300억 원 정도로 추산됐다. 현대힘스는 상장 과정에서 870만 7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482만 4000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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