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멈출 기색이 안보이면서 국내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이 전월 대비 8조 원 이상 급감했다. 반면 주식 발행은 같은 기간 60% 가까이 증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16조 691억 원으로 전월 대비 32.8%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회사채 발행액은 15조 4282억 원으로 전월 대비 34.4%(8조 838억 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2조 7040억 원으로 전월(4조 6165억 원) 대비 41.4%(1조 9125억 원) 줄었다. 건수도 46건에서 31건으로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액 역시 이 기간 16조 8210억 원에서 12조 1910억 원으로 27.5%(4조 6300억 원) 축소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5332억 원으로 74.3%(1조 5413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 3127억 원으로 전월(630조 7643억 원) 대비 0.1%(6조 4516억 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35조 1298억 원으로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58조 874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8.1% 감소했다.
한편 7월 주식 발행액은 6409억 원으로 같은 기간 58.6%(2369억 원) 증가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이다. 7월 중 IPO 합산금액은 2556억 원으로 전월 대비 58.2%(940억 원) 늘었고 유상증자 역시 3854억 원으로 59.0%(1429억 원) 증가했다.
IPO 건수는 12건으로 모두 코스닥에 상장했다. 필에너지(378340), 센서뷰(321370), 와이랩(432430), 뷰티스킨(406820), 버넥트(438700), 에이엘티(17267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시지트로닉스(429270), 엠아이큐브솔루션, DB금융스팩11호(456440), 에스케이증권제9호스팩(455910), 유안타제14호스팩(45094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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