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우려에도 프랜차이즈 매장 3곳 중 1곳은 개문냉방 중

두달 전 조사보단 개문냉방 38%↓

신발·화장품·의류매장 등은 여전

전력량 66%·전기요금 33% 급등

서울 중구 명동의 화장품 매장들이 문을 활짝 개방한 채 영업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최악의 폭염에 따른 전력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프랜차이즈매장 3곳 중 1곳은 여전히 문을 연 채로 냉방하는 ‘개문냉방’(開門冷房) 영업을 고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14일 전국 13개 지역의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2924개 매장 중 216곳(7%)이 개문냉방 영업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두 달 전인 6월 20~21일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 38% 감소한 수치다.



다만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223곳 중 75곳(34%)이 개문냉장 영업을 지속하고 있었다. 특히 의류와 신발, 화장품업종은 개문냉방 비율이 평균 80%에 달했다.

에너지공단은 개문냉방 매장의 에너지 소비 모의실험 결과 냉방에 필요한 전력량은 문을 닫고 냉방했을 때에 비해 66%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냉방을 포함한 총 전기요금은 33% 증가해 냉방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관계자는“여름철 무더위로 냉방 전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 모두 ‘문 닫고 냉방’에 동참해 국가 전력수요 감축과 냉방요금 절감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