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은 23일 셀트리온(068270)의 계열사 합병과 진행 중임 신약 임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목표 주가 19만 원을 제시했다. 22일 종가인 14만 3400원보다 32.5% 높은 수치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먼저 키움증권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합병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회사는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의결하고, 12월 말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존속법인은 셀트리온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은 셀트리온의 신주를 받게 된다. 합병 신주 상장일은 내년 1월 12일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합병 시너지 효과로는 거래 단순화로 경영 투명성 확보와 원가경쟁력 보유로 공격적인 가격 전략 등이 있다"며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심화로 인해 가격 탄력성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으로 합병 이후 적극적인 시장 침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셀트리온 재무제표에서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합병 이후 재고자산과 무형자산 평가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합병 볍인의 2024년 매출액은 3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43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2025년은 매출액 4조 3000억 원, 영업이익 97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합병 법인의 시가총액은 약 3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23년 PER의 100배 수준"이라며"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로 고성장이 이어진다면 과거 80~100배의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만큼 고밸류에이션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단기 주가 성장 모멘텀에도 주목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합산 한도가 1조 원으로, 청구권 가격 보다 주식 가격이 높아야 합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8월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 회복되는 3분기 실적, 램시마SC의 미국 승인, 휴미라 추가 용량 등재, 교체처방 완료로 인한 허가 신청 등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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