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이 지능형 CCTV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인다.
CJ대한통운은 '이글아이' 개발과 물류 최적화를 위해 한화비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 사는 AI(인공지능)가 실시간으로 현장의 위험 요소를 감지하는 영상 솔루션인 이글아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솔루션에 사용된 AI는 물류 현장 데이터를 맞춤형으로 학습한다. 곳곳에 설치된 지능형 CCTV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재난 △시설물 △고객 서비스 등 택배 터미널 내 여러 분야를 통합 관리한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에 이를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최대 4K 해상도의 고화질을 갖춘 데다 적외선 기능으로 야간에도 30m 떨어진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불꽃·연기 등 화재 요소를 발견하거나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작업자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경고 방송을 보낸다. 작업자가 쓰러진 경우에도 위험을 스스로 감지해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지능형 CCTV를 도입하는 건 업계 최초다. 일반 CCTV를 활용해 안전관리자의 육안으로 모니터링하는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단순히 사건 발생 후 증거 자료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 특히 무인·1인 작업장은 사고 발생 시 상황 인지 및 전파가 늦어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웠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사고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비상 상황에도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향후에는 바코드 인식 기술이 내장된 CCTV를 개발해 택배 화물에 대한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운송장 정보를 AI에 학습시켜 영상 속에서 택배 상자의 동선을 실시간 추적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고객 대응이 보다 빠르고 정확해지는 효과가 생긴다. 양 측은 지난 9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지능형 CCTV를 통해 과거 패턴을 분석해 신속 정확하게·상황을 파악하는 안전 예방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AI를 기반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