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솔루션 기업 시큐레터(418250)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큐레터는 이날 공모가인 1만 2000원 대비 102.5% 오른 2만 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2만 365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를 그렸지만 장 마감 30분 전부터 반등, 장중 최고가에 종가를 형성했다.
앞서 시큐레터는 기업공개(IPO) 전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달 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5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9200∼1만 600원) 상단을 넘겨 확정했으며 일반 청약 때도 약 169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일 유통 물량이 전체 상장 주식의 23.51%로 낮고 지난해 합류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주당 취득 단가(1만 3257원)보다 공모가가 낮은 가격에 형성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큐레터는 2015년 설립된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보안 플랫폼 ‘마스(MARS)’를 기반으로 악성 코드를 분석 탐지해 사용자의 e메일·파일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MARS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 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악성 파일 탐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큐레터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를 내세워 내년 중동 진출을 시작으로 2026년 미국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시큐레터가 글로벌 보안 유니콘 기업으로 가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 과정”이라며 “기술 고도화·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해 국내외 보안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 및 사업 역량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