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서울 홍대입구역 핵심 상권에 위치한 복합 상업 시설인 ‘머큐어앰배서더홍대’ 인수에 나섰다. 현대자산운용이 2021년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두고 저가에 매입한 지 약 2년 만이다.
현대자산운용은 자사 펀드를 통해 머큐어앰배서더홍대 건물을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KB자산운용은 그룹 계열사의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호텔을 매입할 예정이다. 인수 작업은 9월 말께 마무리한다.
머큐어앰배서더홍대는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연면적 1만 7058.52㎡(5160.20평)의 복합 상업 시설이다. 유동 인구가 풍부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수요가 많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로 상층부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인 머큐어호텔(4성급)이, 저층부에는 무신사와 SK텔레콤(017670) 등이 임차인으로 있다. 또 다른 주요 상권인 마포구 연남동과 도보 5~10분 거리로 가깝고 홍대입구역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1시간 이내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코로나19 완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올 들어 서울 지역 호텔의 실적은 대폭 개선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에 따르면 머큐어앰배서더홍대호텔 운영 실적은 수도권 4성급 호텔의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예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호텔 거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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