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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반려견의 기분을 살피려면 '이것'에 주목하세요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개가 꼬리를 흔들면 기분이 좋은 상태라는 통념을 깨는 의견이 나왔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 방향에 따라 다른 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대니얼 타타스키는 그의 신간 '개의 작동 원리'(사이언스북스)에서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견공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개의 다양한 몸짓에 담긴 의미를 소개했다.

개는 꼬리를 흔드는 방향에 따라 다른 기분을 나타낸다. 좌우로 꼬리를 빠르게 흔들면 매우 기분이 좋다는 뜻이고, 꼬리를 다리 사이로 말아 넣으면 겁을 먹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왼쪽으로 흔드는 것은 걱정하는 마음을 나타내며, 오른쪽으로 흔들면 편안하다는 뜻이다. 꼬리가 뒤를 향하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책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의 여러 측면을 다룬다.

우선 인간과 함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개의 식단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흔히 잡식성으로 여겨지는 오늘날과는 달리 늑대에서 진화하기 전 단계의 개는 사냥한 동물이나 죽은 짐승의 날고기를 먹는 육식동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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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약 8000년 전 밀, 보리 등 농사지은 곡물을 먹으면서 개는 육식에서 혼식의 세계로 진입한다. 1781년 무렵의 개 식단에는 우유나 치즈가 포함됐고 1860년 미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개를 위한 비스킷이 대량 생산됐다.

한국에서는 먹을 것이 풍부하지 못하던 시절 '누렁이'에게 잔반을 먹이곤 했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인간의 음식을 개가 그대로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가 주의해서 먹어야 하는 음식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우선 초콜릿에 든 코코아는 개의 심박수를 높여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포도나 건포도는 소량으로도 개의 신부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옥수숫대에 붙은 옥수수는 개가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 개가 감자칩과 같은 소금 첨가 스낵을 먹으면 구토·설사, 심하면 탈수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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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삶의 주기에 대한 설명도 있다. 개는 인간에 비하면 매우 짧은 삶의 주기를 가진다. 갓 태어난 강아지는 생후 3∼4주가 지나면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4주 무렵이면 형제들끼리 서열을 두고 겨루기도 한다.

작은 품종은 1년, 대형견은 2년 정도면 어른이 된다. 견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개의 평균 기대 수명은 약 12년이다. 통상 대형견이 작은 개보다 수명이 짧다.

'늙은 개에게 새로운 재주를 가르칠 수 없다'(You can't teach an old dog new tricks)는 말에 대해서도 저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한다. 어린 강아지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기 때문에 오히려 성견이나 늙은 개에게 새로운 자극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개를 기르는 이들의 책임감도 짚었다. 목소리로 통제가 가능할 만큼 잘 길들이지 못했다면 목줄과 리드줄을 사용하라고 저자는 제언한다. 특히 특정 견종이 돌발 상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인이 후회할 만한 일을 개가 하지 못하도록" 입마개를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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