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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1주년 맞춰 찾아온 유커…면세점 '분주'

신라면세점, 中 단체관광객 유치

롯데免 부산·제주점 브랜드 개편

지난 26일 중국청년여행사 단체관광 고객들이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신라면세점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행 단체 관광을 6년 5개월 만에 허용한 이후 주요 여행사의 패키지 관광객들의 단체 방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한중수교 기념일에 맞춰 한국에 단체관광객을 보내는 사례가 나오는 등 해빙무드가 완연해지자 면세점업계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6일 중국인 단체관광객 31명이 서울점을 찾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와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의 공동 기획 하에 방한한 관광객들로, 양국 수교 31주년에 맞춰 31명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이들에게 환영 꽃다발과 함께 골드 등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골드 패스 등의 선물을 지급했다. 이들은 신라면세점에 이서 신세계(004170)면세점도 방문했다.

지난 26일 중국청년여행사 단체관광 고객들이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 / 사진제공=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에도 모처럼 중국어를 사용하는 방문객들이 최근 등장했다. 지난 23일과 24일 중국 단체관광객 150여명과 270여명이 각각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찾았다.

면세점 업계는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다시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도 확보했다. 아울러 알리페이나 위챗 할인 등 중국인 고객 전용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입점 브랜드 개편과 함께 한류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항공편에 앞서 크루즈를 통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제주, 부산 지역에서 먼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부산점과 제주점 브랜드 개편과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용 데스크를 만들고 외국인 VIP 전용 라운지를 설치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은 한중 양국 교류 및 관광이 정상화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객들의 면세쇼핑 만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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