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9월 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넷제로 하우스’를 테마로 세탁기·건조기·냉장고·식기세척기 등 고효율 가전 신제품을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유럽은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리파워 EU’ 계획을 지난해 선언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유럽에서는 고효율 전기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중이다.
LG전자는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 등 차별화된 핵심부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럽 고효율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IFA에서 선보이는 LG 드럼세탁기는 에너지 효율 등급 A등급보다 약 40% 효율을 높였다.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도 적용됐다. 이 제품은 6모션 기술로 세탁 효과는 기존 제품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세탁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60% 줄일 수 있다.
건조기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 등급이 A+++로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다. 이 제품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낮을수록 우수)에 불과한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했다.
냉장고 신제품은 최고 에너지 등급인 A보다 20% 가량 뛰어난 효율을 갖췄다. 회사 동급 제품 중 가장 낮은 29데시벨(㏈)의 저소음도 강점이다.
LG전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절약하는 ‘홈 에너지 플랫폼’도 선보인다. 이곳에서 LG 씽큐 앱을 통해 가전을 제어하고 에너지 저장·소비량을 모니터링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방식의 고효율 냉난방시스템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 중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에 저장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LG전자의 빌트인 전시존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인스타뷰 오븐, 식기세척기, 후드 일체형 인덕션 등 다양한 빌트인 신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앞선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가전을 지속 개발하는 등 환경과 고객 모두를 생각하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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