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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항비만 물질 특허 출원…건기식 상용화 추진"

항비만효능 물질 'H1K' 발굴·개발

삭센다 절반 효능에 경구 복용 강점

"비만 건기식으로 빠른 사업화 모색"

지난 2월 김진환(왼쪽) 휴메딕스 대표와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김해진 대표가 성남 판교 휴온스그룹 사옥에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휴메딕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경구 복용할 수 있는 항비만효능 물질 'H1K(하닷사 1000)'를 발굴하고 지난 24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H1K는천연물에서 유래된 짧은 펩타이드 물질로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한 특징을 가진다.

엔솔바이오는 비만 동물 모델인 db/db 비만 마우스를 대상으로 정상군, 음성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 H1K 약물 투여군(저농도·중농도·고농도)으로 나누어 H1K 효능 확인 실험을 진행했다.동물 실험 결과, 비만 마우스에 매일 2회 4주 동안 H1K를 경구로 투여한 후 그로부터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증가분 기준 H1K 투여군에서 최대 22.5%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이 확인됐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의 동물실험 효과인 50% 체중 감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효능이다. 특히 삭센다는 주사제인 반면에 H1K는 경구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편리하게 복용함으로써 체중을 감량할 수 있어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앞선 삭센다는 매일 1회 주사로 체중 감량 효과가 5~10% 정도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비만 환자의 체중 약 15% 감량 효과를 보려면 주 1회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임상 3상 시험에서 72주 차 체중 감소율이 최대 22.5%였다.



하지만 기존 비만 치료제들은 안전성과 투약 중단 시 체중 회복 문제, 높은 약값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약값은 위고비가 월 1350달러(약 176만 원), 마운자로는 월 1540달러(약 201만 원)에 달한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24억 달러(약 3조1000억 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0조 5000억 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사장은 “항비만효능 물질인 H1K를 가지고 시장에서 가치 창출이 빠른 항비만건강기능성식품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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