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은 오는 31일(현지시간) 지난달 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PCE 물가지수는 일정 기간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출한 비용으로 소비 활동을 분석할 수 있다. 수요가 둔화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는 신호지만 수요가 늘면 긴축 정책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하다는 의미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져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가상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PCE 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꾸준히 하락해 6월에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시장은 지난달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3%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이 추후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 지표를 참고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지표다. 시장은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7만 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달(18만 7000명)보다 낮아진 수치다. 시장의 전망처럼 신규 고용이 하락한다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용 감소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잘 작동한다는 의미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