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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오·반도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에 5조 투자[2024예산안]

■R&D·에너지

글로벌 R&D 예산 1.8조로 확대

원전·방산 수출금융 추가공급

실험실=서울경제DB




정부가 인공지능(AI)·첨단바이오·반도체·디지털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5조 원을 투입해 혁신 기술 내재화에 나선다. 특히 첨단 분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대규모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첨단바이오 분야 등에서 글로벌 R&D 협력을 확대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원자력발전소와 방위산업의 수출도 집중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2024년 예산안’에서 12대 국가전략기술 예산으로 올해보다 6.3% 증액한 5조 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AI의 경우 학습·소통 능력, 신뢰성 등 한계 돌파 R&D, 산업 난제 해결이나 메타버스 융합 등 응용 서비스,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챗GPT와 같은 차세대 생성형AI 기술 개발에 40억 원,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에 619억 원을 신규로 투입한다.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바이오헬스 산업과 AI·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연계를 추진하며 AI 반도체 기반 기술 개발 등 초격차 확보를 위한 투자 또한 확대한다.



정부는 또 바이오·우주 등 첨단 분야에서 대규모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10년간 1조 9000억 원을 투입해 고비용·고난도이면서 파급효과가 큰 바이오 분야 난제 해결(KARPA-H)을 지원한다. 스페이스X처럼 민간의 우주산업 확장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민간 발사장, 우주환경 시험 시설 및 특화지구별 거점 센터를 구축하는 데 8년간 6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도 눈에 띈다.

글로벌 R&D 예산은 5000억 원에서 1조 8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국내 연구진·자금 중심의 폐쇄적인 연구 체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외 세계 최고 그룹 간 공동 연구, 신진 연구자 해외 선도 연구 참여 지원 등 국제 협력 사업 확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미국 유수 대학·연구소에 협력 거점 구축, 해외 우수 과학자 국내 유치 등이 주 내용이다.

정부는 또 원전·방산·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수출금융을 내년에 1조 3000억 원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원전의 경우 거점 무역관을 10개소에서 16개소로 확대하고 입찰 컨설팅사를 20개에서 40개로 늘린다. 방산 역시 선도 무역관을 20개에서 31개소로 늘리고 무기 개조 및 해외 바이어 발굴에도 팔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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