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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부양 전방위 대책…거래세인하 이어 펀드매각 제한

CSI300·홍콩지수 상승했지만

글로벌 투자자 1.5조원 순매도

중국 위안화 100위안 지폐가 놓여져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일부 뮤추얼펀드사에 주식 매각 제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주식거래인지세를 15년 만에 인하한 데 이어 연일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거래소가 전날 '창구 규제(비공식 규제)’ 방식으로 일부 대형 뮤추얼펀드 기업들에 하루 동안 구매한 주식보다 더 많은 양의 주식을 판매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과 거래소들이 이 사실을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보도대로라면 주식 순매도를 지양하라고 요구한 셈이다.



이 조치는 당국이 각종 주식시장 부양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투자 자금 이탈이 지속되자 재정부는 27일 현행 0.1%인 주식거래인지세를 28일부터 절반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같은 날 대주주 지분 축소 추가 규제, 기업공개(IPO) 속도 완화, 증거금 인하 조치 등을 단행할 것을 약속했다.

잇따른 부양 조치로 중국 증시는 일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는 전날 개장 초 5.5%까지 올랐다가 1.2% 상승 마감했다. 29일 오후 3시에도 전장 대비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 0.97% 오른 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2%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랠리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투자가들은 전날 홍콩과 연계된 거래에서 82억 위안(약 1조 4900억 원)어치의 본토 주식을 순매도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블룸버그는 “당국이 투자자들을 중국 주식 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확신이 부족한 모습”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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