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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앱으로 다른 회사 가전도 제어…스마트홈 생태계 확장

삼성·LG 스마트홈 앱에

타사 가전 제어 가능 탑재

스마트홈 생태계 무대 넓어져

연동 가전·브랜드 확대 계획

2023년형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 제품 이미지.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해 주도적으로 협력한다. 각사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타사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연동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통합 에너지 관리 등 고객 편의를 제고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9일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LG전자·베스텔·샤프 등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우선 내달부터 터키 가전 제조업체 베스텔·일본 샤프와 연동을 시작하고 연내 LG전자와도 본격 상호 연동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협력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창립 멤버이자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으며 가전 간 연결성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스마트싱스는 HCA 회원사 중 처음으로 HCA 표준 적용을 완료하고 다른 가전 브랜드와의 상호 연결의 신호탄을 쏜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은 한국, 미국을 포함한 총 8개국이다.

LG전자도 이날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베스텔 등 글로벌 주요 가전 기업과 가전 간 상호 연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세탁기, 삼성전자의 식기세척기를 제어하기 위해 LG 씽큐와 삼성 스마트싱스를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사전에 등록만 해 놓으면 LG 씽큐로 삼성전자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의 LCD 액자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 사진제공=LG전자


이러한 상호 연동은 HCA가 올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 CES에서 선보인 HCA 표준 1.0을 상용화하는 첫 번째 성과다. 지금까지는 특정 가전 업체의 앱으로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하기가 힘들었다. 만약 냉장고·세탁기 등 집에 있는 가전 브랜드가 모두 다르다면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러나 가전 간 연결성을 확대하는 HCA 활동을 통해 가전 경험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스마트 홈 경험이 가능해졌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제품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총 9종이다. 원격 동작이나 종료, 모니터링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연동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추후 연동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하고 더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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