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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논란에도 건재한 日맥주

아사히 생맥 등 입소문에

판매량 한달새 305% 늘어

매출도 수입 맥주의 4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일본 맥주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과거와 달리 일반 제품 구매시 감정적 결정을 하는 소비 경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본 맥주 판매량은 지난 달 대비 30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일주일(22~28일) 매출은 직전주 대비 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맥주 매출 신장률이 3.9%인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더 많았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일본 맥주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치 등으로 인해 ‘노 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 바람이 불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본 불매 운동 열기가 식자 일본 맥주 판매량은 회복세로 접어 들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9.0% 늘어난 7895t으로 1위를 탈환했다. 이는 중국, 미국 맥주 등을 제치고 가장 큰 증가폭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일본 맥주가 다시 부활한 것은 다양한 상품이 새로 등장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아사히에서 출시한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일부 판매처에서는 1인 당 구매 수량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을 정도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자기 만족이나 개인 취향을 기준으로 구매 결정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오염수 논란에도 일본 맥주의 인기는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시기에는 젊은 세대가 감정을 기반으로 한 자발적인 보이콧을 했다면, 이제는 이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개인의 자유와 의사를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으로 삼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기준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량이 많은 수입 맥주 순위 1위는 아사히, 2위는 아사히 생맥주였다. 3위 하이네켄, 4위 칭따오, 5위 버드와이저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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