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30일 이사회를 열어 총 5063억 원 규모 니켈 제련사업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고려아연에 단행한 5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금이 활용된다.
투자금은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활용된다. 이 제련소는 울산에 지어지고 있으며 연간 니켈 생산 능력은 4만2600톤이다. 황산니켈 생산 자회사 켐코까지 합치면 니켈 생산량은 연간 약 6만5000톤이 될 전망이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완공되면 고려아연 그룹은 올해 기준 세계 2위의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해당 제련소를 통해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와 니켈이 함유된 폐배터리까지 한 번에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품질과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니켈 제련소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번 투자 결정은 에너지 전환기 핵심 소재인 니켈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니켈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동박 사업을 포함한 2차 전지 소재 사업의 매출 성과를 빠르게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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