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가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K-조각’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강조각 프로젝트를 세 번째로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 2023’ 시즌에 맞춰 열려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31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 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되며, ‘K-Sculpture 조직위원회’, 서울특별시와 함께 추진된다.
이번 한강조각 프로젝트는 ‘K-조각’의 아름다움을 시민과 해외 미술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특별 기획 전이다. 한강공원에는 지붕 없는 야외 조각 미술관이 마련돼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를 진행한다.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 주제는 ‘한강을 걷다’로 정했다. 전영일, 송필, 백진기, 이길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41명의 대형 작품 109점이 전시된다. 한강과 잘 어울리는 대형 조각작품으로 뚝섬 한강공원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설치미술 작품으로 꾸몄다.
대자연 속에서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5가지 소주제(빛·소리·바람·물결·사람)에 따라 20여 작품씩 나눠 전시했다. 작품의 주제나 소재, 모양과 크기 등을 고려해 다채로운 ‘빛’을 담거나 형상화한 작품, ‘소리’를 시각화하거나 발생하는 작품, ‘바람’의 촉각을 통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한강의 ‘물결’처럼 대자연의 조화로움과 생명의 순환성을 일깨우는 작품, ‘사람’과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사색과 성찰을 인도하는 작품으로 구분했다.
전시 작품 대부분은 전시주제인 ‘한강을 걷다’의 기획의도에 맞춰 새로 제작한 신작이다. 기존 작품도 주제에 맞는 작품으로만 구성했다. 특히, 통상 1인 1작품만 출품하는 전시회와 달리 이번에는 참여 작가 별로 2~5점의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새로 만든 신작과 기존 작품을 동시에 설치한 덕분에 다양한 기법과 형식으로 풀어낸 조각가의 예술흐름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또한, 작가의 의도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스스로 느끼며 답을 찾는 열린 전시회를 지향한 것도 특징이다. 양적 발전이 아닌 질적 발전 단계에 도달한 한국 조각의 발전과 현재의 위상을 보여주는 전시회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도전이다. 당장 세계무대에 나가도 충분히 통할만한 조각가를 발굴해 예술성을 마음껏 보여주는 기회의 장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K-Sculpture 조직위원장)은 "한국 조각의 위상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자신한다”며 “다양한 K-컬쳐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것처럼 이제 세계 무대에서 사랑 받는 많은 K-조각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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