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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예대율·서민대출 비중 줄었다…지방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도 '주춤'

금융위, 2023년도 지역재투자 평가

농협·기업·국민 등 7개사는 '최우수'

연합뉴스




지역 예금을 받는 금융사가 지역경제 성장을 돕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총 7개 금융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비수도권 지역 예대율 서민대출액 비중,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율 등 지역 지원 지표는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31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중은행 중에선 KB국민·IBK기업·NH농협은행이, 지방은행 중에선 BNK부산·경남·광주은행이, 저축은행 중에선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농협은행은 10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결과는 지난 30일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에서 확정됐으며, 이 평가는 산업·수출입·인터넷은행을 제외한 15개 국내 은행 및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 이상이고 복수 지역에서 영업하는 12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위원회는 수도권 제외 13개 시·도에 대한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및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 등을 평가한다. Sh수협은행과 페퍼·애큐온·BNK·웰컴·예가람저축은행은 ‘다소 미흡’을, SC·한국씨티은행과 OSB저축은행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은행들이 지난해 지역재투자에 얼마나 나섰는지를 보면, 그 수치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평가 지역인 비수도권의 여신증가율은 3.5%로 2021년 6.7%에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을 의미하는 예대율도 같은 기간 4.8%포인트 떨어진 126.5%였다. 특히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도의 예대율은 78.3%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비수도권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율도 전년 대비 2.1%포인트 떨어진 7.8%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비수도권 내 가계대출액 대비 서민대출액 비중도 2021년 0.5%에서 지난해 0.4%로 소폭 낮아졌다. 수도권(0.22%)보다는 높은 수준이나, 서민대출액 감소율은 전년 대비 그 폭이 확대된 20.9%였다. 금융위 측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방문 고객 수 감소, 신규 정책서민 금융상품 출시 등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의 경우 비수도권 인구 100만 명 대비 점포 수는 102.9개로 수도권(119.5개) 수준에 못 미쳤다. 이 역시 전년 대비 3.7개 감소했다. 다만 감소세는 수도권보다는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는 이번 평가를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와 지자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 기준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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