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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인도 9위 증권사 인수 추진

현지언론, “미래에셋, 샤레칸증권 인수 후보”

2000억 증자 박현주 인도사업 확대 의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서울경제DB




국내 금융투자 업계에서 최대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인도 증권사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인수합병(M&A)에 성공할 경우 인도 내 소매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인도 9위 증권사인 샤레칸증권의 적격 인수 후보군에 포함돼 실사에 나섰다.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는 10~11월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샤레칸증권의 인수 가격은 250억 루피(약 4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샤레칸증권은 2000년에 설립돼 2016년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에 인수됐다. 자기자본은 2억 1000만 달러(약 2782억 원), 직원 수는 3600여 명이다. 주력 서비스는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인도 법인을 설립해 온라인 고객 수만 1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올 4월에는 브로커리지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2008년에 현지 1호 펀드를 출시했다. 현재는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현지에서 점유율 9위까지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인도 사업 확장 시도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추정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투자전략고문(GISO)이기도 한 박 회장은 올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 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영어 공용화 등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이 인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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