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생들을 거짓으로 속이고 폭력적으로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갈취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31일 갈취 등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고교 동창생 7명으로부터 총 8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다.
그는 동창생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소액결제로 물품을 구입하거나 금융 대출을 받아 대금 상환을 떠넘겼다. 휴대전화기 일부는 중고로 팔아치웠고, 동창생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해서 쓰기도 했다.
A씨는 지적장애인 등 세상 물정에 어두운 동창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속이기도 했다. 범행 사실을 알아챈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때리거나 협박했다.
경찰은 “사회적 약자로부터 금품을 갈취하는 악성 폭력범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A씨를 체포했다”며 “조사를 통해 A씨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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