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가 1500억 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한다.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자금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벤처투자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총 350억 원을 출자해 총 1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총 25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이번 출자 사업은 올 7월 열린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전략 자문회의’ 등 벤처캐피털(VC) 업계 의견을 반영했다. 주목적 투자분야 확대, 우선결성 허용, 우선손실충당 제공,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 허용, 타정책기관 공동 출자 등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제약을 비롯해 의료기기, 디지털치료제 등 보다 폭넓은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번 모태펀드는 운용사 펀드 결성 부담을 완화했다. 목표액의 70% 규모만 자금을 모아도 우선 결성을 허용하고, 우선 결성 시 모태펀드 예산은 전액(100%) 약정한다. 민간 출자자가 떠안을 수 있는 재무적 리스크도 낮췄다. 펀드 결성목표액의 10%인 150억 원 이내에서 모태펀드가 외부 출자자에게 우선손실충당을 제공하기로 했다.
제안서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 현장실사 등 1차 심의와 운용사 제안서 PT(프레젠테이션) 등 2차 심의를 통해 10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투자심리 위축 속 바이오헬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적시에 충분한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복지부와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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