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그룹이 1일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한화갤러리아를 제외하고 계열사 사장들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그룹 측은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면서 위기 속 기회를 잡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1일 한화생명(088350),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에 대한 승진·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겸 사장이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전략기획실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여 부회장은 경복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나온 여 부회장은 1985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금융사업 및 재무관리 전문가다. 또 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서울사대부고와 한국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갤러리아에서 전략팀장, 기획실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치며 미래 먹거리를 지속 발굴한 전략통이다.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전략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선제적으로 선임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시행한 대표이사 인사 후 회사별로 대표이사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 전략을 수립, 이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사업 재편, 신규 사업 진출에 맞춰 계열사 9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올해는 비교적 소폭 인사에 그쳤다. 한화그룹은 추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 조직 안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며 “변화보단 안정, 위기 속 기회를 잡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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