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1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김영준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이화그룹 계열 상장사 이아이디(093230)·이화전기(024810)·이트론(096040) 3곳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아이디에 대해 “개선 계획 및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그 밖의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했다”며 “그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아이디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25조에 따라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 이화전기와 이트론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는 추후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올 5월 검찰은 김 회장과 김성규 이화그룹 총괄사장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거래소는 조회 공시를 요구했지만 이들 기업은 혐의를 부인하고 혐의 발생 금액을 낮춰 공시했다. 이후 잠시 거래가 재개됐지만 거래소는 공시 내용과 사실이 다르다는 이유로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