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완만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8만 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정된 7월 수치(15만 7000개)는 물론 시장 예상(17만 개)을 모두 웃도는 것이다. 그만큼 고용 시장의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같이 나온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8%로 7월 실업률 및 시장 예상(3.5%)을 웃돌았다. 8월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전년 대비)은 4.3%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카고대 교수인 랜들 크로스너는 블룸버그TV에 “이번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했던 것과 대략 비슷하다”며 “이는 연준이 원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약화되더라도 붕괴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실업률도 3.8%로 오르기는 했지만 역사적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댄 스즈키는 “이번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합리적으로 건전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것이 바로 연준이 보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미국 금리 전략가 이라 저지도 “전체적으로 보면 연준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은 일단 9월 회의에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실제 선물 시장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이번 통계 발표 전에는 89%로 봤지만 통계가 나온 후 수치는 93%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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