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슈퍼 블루문이 떴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최대치로 가까워지는 ‘슈퍼문에,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블루문’ 현상까지 겹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슈퍼문, 블루문, 레드문 등등,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지 50년이 지났지만 인류는 여전히 달에 엄청난 호기심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달에 있는 희귀 자원들이 주목을 끌면서 달 탐사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달에 있는 물과 희토류 그리고 인류가 가져본 적 없는 제3의 물질까지. 달에 과연 무엇이 있길래 전 세계 강대국들은 달로 향하는 것일까. 서울경제 일큐육공(1q60), 오늘의 주제는 바로 ‘달’이다.
◇ 심우주 탐사의 열쇠, 달이 품고 있다고? = 우주 탐사의 중요성은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핵전쟁 가능성, 소행성 충돌 등 여러 위협으로 인류에겐 지구 외에 인류가 살 수 있는 또 다른 천체, 행성을 찾는 게 필요한 과업이 됐기 때문이다. 인류는 놀라운 기술 발전을 통해서 우주로 가는 발사체들을 많이 쏘아 올리게 됐고. 이제는 국가 차원이 아니라 민간 기업들까지도 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준이 됐다. 그러나 이런 비약적인 발전에도 우주 탐사에는 큰 벽이 하나 존재했다. 바로 ‘연료’ 문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엔 강한 중력이 작용하다 보니, 우주 발사체들이 지구를 빠져나가는 데에 연료를 거의 다 소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해 줄 아주 중요한 열쇠가 바로 ‘달’이다. 달의 중력은 지구 중력의 6분의 1에 불과해 같은 양의 연료로도 발사체를 더 먼 곳까지 도달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각국은 달을 우주 탐사의 전략적 요충지로 눈여겨보고 있다.
◇ 달에서 물을 찾는 게 중요한 이유 =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달의 ‘남극’에 얼음 상태의 물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달의 가치는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달에 유인기지를 세우고 인류가 정착하려면 달에서 물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기술로는 식수 1리터를 우주로 보내는데 무려 100만 달러나 든다. 그런데 달에서 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유인기지 건설은 물론이고 달에 존재하는 광물 자원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탐사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물을 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나오는데, 수소는 심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발사체의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세계 각국이 달, 특히 달의 ‘남극’ 탐사에 적극적인 이유다. 안 그래도 치열한 달 탐사 경쟁은 인도가 지난 8월 23일 인류 최초로 남극 착륙에 성공하며 가속도가 붙고 있다. 달 남극 부근에 착륙한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물로 된 얼음을 찾는 것이다.
달에는 물 말고도 귀한 천연자원이 많다. 특히 과학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헬륨-3. 헬륨-3는 미래의 핵융합 연료로 주목 받는 원소인데, 지구의 화석 연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고 있어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헬륨-3는 지구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 원소다. 그 이유는 헬륨-3 생성에 태양풍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헬륨-3 생성이 어려운 이유, 그리고 지구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치열한 달 자원 확보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일큐육공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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