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현장을 누빈다.
현대차(005380)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를 총 346대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5~7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동남아시아 주요 10개국이 참여해 ‘아세안의 중요성: 성장의 중심’을 주제로 친환경 인프라, 디지털 전환, 창조 경제 및 금융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행사 기간 의전과 긴급 상황 등 행사 운영 전반에 걸쳐 활용될 아이오닉 5를 272대, 대표단 배우자의 의전 차량으로 활용될 아이오닉 6를 74대 지원한다. 또한 참가국 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24시간 긴급 서비스와 방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국 정상 등 대표단 차량 운행을 책임지는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경호 부대를 대상으로 차량 기능과 운전 교육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5월 인도네시아 라부안바조에서 개최된 제42회 아세안 정상회의에도 VIP 인사 및 배우자 의전을 위해 아이오닉 5 117대를 지원했고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발리 정상회의에도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87대, G80 전동화 모델 롱휠베이스 44대, 현대차 아이오닉 5 262대 등 총 393대의 차량을 지원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차량을 지원하고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력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가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시대를 열고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고 배터리 원료 등 지하자원도 풍부하게 보유해 전기차 생산 허브로 주목받는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이 95%에 달할 만큼 일본 차의 영향력이 크다. 이에 현대차는 진출 초기부터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준공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양산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셀 합작 공장까지 건설 중이다. 합작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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