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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멘털까지 케어"…통신사, 불붙은 AI 경쟁

LGU+, AI가 일기 보면서 조언

애플리케이션 '답다' 출시 준비

메타버스 등 '비통신' 강화 전략

SKT, 에이닷 협력 서비스 추가

KT, 자체모델 '믿음' 연내 공개





LG유플러스가 챗GPT로 이용자의 정신건강 관리를 돕는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최근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과 KT도 앞다퉈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생성형 AI가 통신업계에서도 대세로 자리잡으며 3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챗GPT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답다’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용자가 일기를 쓰면 챗GPT를 탑재한 AI 상담사가 본문을 읽고 이용자의 감정을 분석한 후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개발과 전문가 자문을 마치고 출시를 위한 내부 보고를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포함해 타사 모델을 활용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비(非)통신 신사업을 발굴하는 이른바 ‘플랫폼 전략’ 강화에 나섰다. 올 초 가입자 데이터 유출 사태를 겪었고 직접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도 없는 탓에 한동안 두 경쟁사보다 뒤처졌던 통신업계 생성형 AI 경쟁에 본격 가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사·타사 모델을 가리지 않고 생성형 AI를 도입해 플랫폼 전략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치열해지는 생성형 AI 시장 상황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미국 생성형 AI 개발사 인월드AI와의 메타버스 협력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 인월드AI의 모델을 도입, 가상 캐릭터(NPC)가 능숙한 대화 실력으로 아동의 학습과 놀이를 돕는 기능을 구현했다. 지난달에는 챗GPT와 스테이블디퓨전 모델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자동제작 광고를 선보였다.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패스(PASS)’와 기업·소상공인용 서비스들에 고객응대 등을 돕는 ‘챗GPT에게 물어보기’ 기능을 도입했으며, 그룹의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모델 ‘엑사원’ 관련 협력도 지속 중이다.



생성형 AI는 뛰어난 연산 성능을 바탕으로 글, 이미지, 소리 등 데이터를 학습한 후 새로운 결과물을 창작해내는 차세대 AI 모델이다. 자체 모델 기반의 서비스 ‘에이닷’을 출시한 SK텔레콤은 최근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발표했다. 대화와 고객센터 등 통신사 기반 서비스에 특화한 자사 모델에 더해 윤리적 답변과 대용량 텍스트 입력에 강한 엔트로픽, 풍부한 한국어 데이터를 가진 코난 등 협력사 모델도 적극 활용해 에이닷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앞서 챗봇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에도 지분 투자하고 에이닷에 관련 서비스를 추가했다.

KT도 자체 모델 ‘믿음’을 연내 공개하고 여러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메타버스 ‘지니버스’에는 이용자와 대화·상담을 할 수 있는 ‘AI NPC’, 이용자의 대화에서 맥락과 감정을 분석해 배경 이미지 등 개인 맞춤 콘텐츠를 자동 생성해주는 ‘AI밈(MIM)’을 구현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계열사 사피온과 협력사 리벨리온을 통해 생성형 AI 구동에 필요한 핵심인프라인 AI반도체 기술 확보에도 힘을 주고 있다.

한 IT업체 관계자는 “이통사는 고객의 음성 관련 빅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쉬운데다 고객 응대 서비스와 요금 갈아타기 서비스 등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분야도 많다”며 “이통사들이 5년여 전에는 ‘누구'나 ‘기가지니’와 같은 자체 AI스피커를 출시하며 음성인식 AI 서비스 고도화 경쟁에 나섰다면, 이제는 다양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성형 AI 고도화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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