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아세안 정상회의에 동행한다.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이차전지용 니켈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5~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장으로 나서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아세안 정상회의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인도네시아에서 안정적인 니켈 조달 기반을 마련할지 주목했다. 특히 현대차그룹과는 지난달 30일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사업제휴를 맺은 만큼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니켈 제련 사업에 약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금으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건설해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제련소의 생산능력은 연간 4만2600톤으로 황산니켈 생산 자회사인 켐코의 연간 생산능력인 2만2300톤까지 합치면 약 6만5000톤에 이르게 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고려아연그룹은 2023년 기준 세계 2위,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1위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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